2008/2/5(화)
아이샵은 이반을 에이즈의 지옥으로 안내한다  

한국의 이반(게이의 다른 표현)들은 아이샵을 ‘에이즈 예방을 계몽하는 이반 인권모임’ 정도로 알고 있다. ‘인권’이 문자 그대로 인간의 권리라는 점에서 권리와 행동을 위해 존재하는 모임과 이 모임에 헌신적인 사람이 있다는 건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번지수가 틀렸다면?

아이샵에서 사용하는 HIV 혈청검사 방법은 Oraquick Kit로서, 이것은 구강의 ‘타액’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점에 대해 이반 시티의 회원인 조한우 씨는 이렇게 지적했다. “무엇보다 "아이샵이 타액으로 HIV 검사를 한다"는 이 논지에 대해서는  구야님이나 홍민우님께서 직접 해명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신들의 거짓말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는 아이샵

아이샵은 아직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전화통화에서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침에도 소량의 HIV가 있다”고. 하지만 HIV/AIDS 체제의 그 어떤 누구도 아이샵만큼 대담하고 무식하지는 않다.

타액에 HIV가 있다면, 타약만이 아닌 HIV 양성인이 흘린 땀에도 HIV가 있다는 논리이기 때문. 게다가 타액은 HIV의 전달경로가 아니라고 주장해온 아이샵의 기존 주장과도 배치된다.(더 자세한 내용은 오줌과 HIV, 에이즈 가설을 디비주마. : http://www.noaids.co.kr/%7Enoaids/cgi-bin/technote/read.cgi?board=noaids&y_number=158&nnew=)

타액에 소량의 HIV가 있다는 아이샵의 주장은 보다 조밀하게 분석되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샵은 Oraquick Kit가 HIV 항원검사인지, 항체검사인지부터 밝힐 필요가 있다. 타액에 HIV가 있다면 굳이 항체 검사를 할 필요 없이 항원 검사를 하면 된다. 그리고 항체검사라면 왜 항원검사를 하지 않는 건지 이것 역시 ‘해명’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HIV 혈청검사에는 항원검사가 없다. 보통 P24 검사를 HIV 항원검사라고 하는데, 이것은 은유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단백질, 즉 항체 24라고 불리는 P24는 문자 그대로 항체 검사이기 때문. Oraquick Kit 역시 엘리자 검사나, PA 검사와 같은 항체 검사다.

Oraquick Kit로 타액을 항체검사하는 이유는 타액에 HIV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HIV의 항체라고 간주되는 각종 항체들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검사가 진행된다. 여기까지는 HIV/AIDS 체제의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설이다.

HIV 혈청검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아이샵

문제는 이반과 이반 HIV 양성인의 인권을 위해 계몽 활동을 한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한 아이샵이 타액에 관해서 이중적인 주장을 하며 HIV 혈청검사를 한다는 데 있다. 사이트 상담실에서는 타액은 괜찮다고 말하고, 검사실에서는 타액으로 HIV 혈청검사를 한다.

게다가 Oraquick Kit가 과학적인 방법인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 이 검사방법에 대한 논문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 또한 전화통화에서는 Oraquick Kit 검사결과가 99.9%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회사 사이트에는 99.2%라고 적혀 있었다.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아이샵은 과연 Oraquick Kit의 주의문을 읽어보았는가. 모든 HIV 혈청검사의 주의문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HIV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될 목적이 아니다"

Abbott 사는 그들이 생산하고 있는 엘리자 검사 장비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엘리자 검사만으로 에이즈를 진단하여서는 안 된다(Abbott 1997)."

이러한 안내문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HIV 감염여부를 확인함에 있어 웨스튼 블랏 검사가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웨스튼 블랏 검사 장비를 제조하고 있는 Epitope 사는 이런 주의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 장비를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있어 유일한 판단 자료로 이용하지 말 것(Epitope 1997)."

그러나 아이샵에서는 이 중요한 주의문을 이반들에게 단 한 번도 알려준 적이 없다. 99.2%이든, 99.9%이든 간에  Oraquick Kit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무조건 HIV 양성인이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이러한 편견은 HIV 혈청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이반들을 ‘위험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향까지 나타냈다. 종로 3가의 검사기관에서 HIV 혈청검사를 받고 양성 반응을 보인 한 이반은 이런 말을 했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가려고 하니까, 가지 말라고 붙잡더라고요. 그래도 가겠다고 하니까 경찰을 부르겠대요.”

이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 아니다. 그는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의 회원이며, 이 일이 있은 후 며칠 지난 후 보건소에서 받은 익명의 재검사에서 HIV 음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경찰을 부르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면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우리 모임의 기네스님이 A라는 대학병원에서 오전에는 HIV 양성 반응을, B라는 대학병원에서는 오후에 HIV 음성 반응을 보인 것처럼 양성/양성 혹은 양성/음성이란 오락가락하는 검사결과에 고통받았을 게 분명하다.

아이샵이 에이즈 계몽이란 인권활동을 한다는 건 이 시대의 아이러니다. 아이샵 자체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서 지원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과 후원금으로 운영될지 모르겠지만, 에이즈 퇴치연맹이나 예방협회 등은 에이즈 약을 생산해 비싼 가격에 팔고 있는 제약회사의 후원을 받고 있지 않는가. 심지어 아이샵에 칼럼을 올리는 러브포원의 박광서 씨 역시 제약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소식지를 만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HIV 혈청검사와 관련한 주요 정보는 자기들만의 ‘비밀’로 해놓고, 에이즈 예방 활동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아이샵은 왜 이반들이 지난해 이성애자에 비해 573배나 높은 HIV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도 설명했어야 했다. 그 이유를 몰랐다면, 최소한 알기 위한 공부라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반이 HIV 혈청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이유

우리 모임은 최근  ‘이반은 HIV 양성 받을 확율이 573배 높다’란 제목의 에세이를 썼다. 이 에세이의 주요 논점은 HIV 혈청검사가 이반의 혈청으로 고안된 것이며, 이반의 혈청은 이성애자의 혈청과는 달리 애널 섹스 후 손상 부위로 침입한 정액(단백질)로 인해 발생한 항체가 있고, 이 항체로 인해 HIV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그것. (더 자세한 내용은 : http://www.noaids.co.kr/%7Enoaids/cgi-bin/technote/read.cgi?board=noaids&y_number=281&nnew=)

반면, 이성애자라고 할지라고 애널 섹스를 했을 경우에는 수동적인 상대인 여성은 혈액 내 항체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HIV 양성 반응을 보이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 에이즈 공포증 동성애자는 꼭 읽어보기를! http://www.noaids.co.kr/%7Enoaids/cgi-bin/technote/read.cgi?board=noaids&y_number=159&nnew=)

문제는 성 관계 자체가 아니다. HIV를 증명하는 논문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으며, HIV라는 가상의 바이러스가 에이즈를 초래한다는 증거마저 단 한 가지 없다. 그럼에도 타액에는 HIV가 소량이나마 HIV가 존재하고 있다고 세계 어디에도 보고된 바 없으며, 논문조차 없는 새로운 주장을 하는 아이샵은 HIV/AIDS 체제의 과학자들이 HIV를 리트로 바이러스 계열이라고 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리트로 바이러스는 거의 구형이고 100-120 나노미터의 지름을 가지고 있으며 돌기로 덮여 있다. 이 정도의 크기는 뾰족한 바늘 끝에 수천만 개의 리트로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을 정도로 극히 미세한 수준이다. 따라서 타액에 소량의 리트로 바이러스가 있다면, 타액에는 현존하는 인구의 인구 수보다 많은 리트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아이샵이 ‘소량’이란 게 불과 몇 백개인 걸로 착각했다면 이제 그만 무식에서 벗어나기를.

아이샵은 과학적 토론을 해야 된다

정리해보자. 아이샵에서 실시하는 HIV 혈청검사는 비과학적이다. 게다가 타액으로도 검사를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HIV/AIDS 가설의 편견이다. 그럼에도 아이샵은 인권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저 놀랍기만 하다. 언제부터 인권이 편견과 동의어였으며, 인권의 이름으로 거짓말을 해도 그것이 ‘계몽’으로 둔갑되었는가.

이반에게 HIV 혈청검사는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 지름길을 안내하는 곳이 바로 아이샵이며, 아이샵은 아직도 자신들이 계몽주의자라고 착각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잘못이다. 만약, 아이샵이 이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자 한다면,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대고 반박을 하거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토론을 하는 것 이외에 달리 길이 없다.

어느 쪽도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 토론이야말로 과학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 모임 : http://www.noai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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