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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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9(화)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된 회원의 투쟁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제 글을 읽고 많은 hiv 양성인 분들의 마음에 용기가 북돋아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 지난 12년도 중반에 대장항문병원에 치질때문에 치질수술을 하러 갔습니다. 곧 이어 혈액검사
를 했구요. 처음에는  hiv검사를 하지않았는데, 간수치가 높다고 하시면서 B형간염백신과
다시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거기서 1차 양성이 나왔습니다.

세상이 달라져보이는 느낌.. 다 아시는 느낌일 것입니다. 수술은 서울대학병원에서 해야하고
2차 검사를 해야한다기에, 기다렸습니다. 그날은 참 잠을 2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날을 지새웠
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문득 제가 대학교때 가입했던 이 사이트가 생각나 바라형님께 전화드리고
만났습니다.

만나서 바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이리저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B형간염백신이 hiv양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참 그때는 세상을 원망도 원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백신주사 맞은 자리에
곧바로 검사할 혈액을 뽑았던 것입니다. 증오와 분노,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 하필 왜 나야... 라는 마음이 하루종일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라형께서는 아직 포기하지마. 2차검사 남았고, 제도적인 것을 같이 물색해보자라고 하셧습니다.

그래서 곧 다음날부터 바라형에게 배우고 있던 저와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병원에 찾아가  B형간염백신이 hiv 양성을 일으킨다는 레퍼런스를 찾아 가지고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곧바로 인터넷을 열고 찾아보시더니 " B형간염백신이 hiv양성을 안일으킨다는 논문도 있네."라고 말씀하시면서, 검사결과를 기다려보자 라고 말씀하셧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옆에 있던 친구가 "개인권리 침해이고 이것은 의료법 위반입니다. 검사를 빨리 취소해주시고 공문서를 작성해 주십시오."라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사실 전 말할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그냥 병원까지 가는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옆에 친구는 저를 대신해 너무나 당차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언쟁이 오고간 후 공문서를 작성해 주었고, 그것은 곧바로 보건환경연구소에 보내졌고, 이제 끝났다. 잊고 살아라. 라고 바라형이 말씀해주셧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간후에 구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2차양성이라고. 그래서 전 무슨소리냐고 공문서를 보내고 이야기 끝난상황아니냐고 개인권리침해와 의료법 위반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구청 보건소에서도 그 일때문에 우리도 지금 애매한 상황이라고 보건환경연구소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공문서 반려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목록에서 삭제는 해드리고 질병관리본부측과 이야기 하라는 것에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라형과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바라형은 지금까지 행정적으로 취해왔던 정보와 녹취된 전화내용을 다 모으고 질병관리본부에게 당당히 말을 하라 하셧습니다.

다음날 질병관리본부와 이야기 했고, 위양성 요인이 충분한 상황이고, 개인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삭제를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나와 이제 다행히 끝낫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 3달뒤 삭제처리가 완료됬고, 저는 지금 일단은 음성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3달동안에 기다림의 고통과 결혼을 앞둔 저는 제 여자친구에게 말하지 않고서는 곧 죽을 것같았습니다. 그 때의 제 얼굴은 완전 검은색이고 얼굴은 슬픔과 근심,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hiv가 저를 죽이는게 아니라 제 마음이 저를 죽이고 있었습니다.
비가오는 어느날 바라형과 함께 모란시장에 가서 소주를 먹으며, 울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말하고 싶어요. 형. 너무나 너무나..."라고 울먹거렸습니다.
바라형은 "그래 이야기하자."라고 말씀하셧습니다.

이야기를 하니 너무나 제 여자친구는 "이 결혼 절대 포기못하고, 난 그 병있으면 남은 인생 얼마나 더 재밌게 살지 그거 부터 생각할 거야. 같이 살자"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마음을 결정하고 상대방이 그럴거야 라고 단정하고 기정사실화 시켜 버립니다.
상대방에게 공감과 소통을 부탁해보지도 않은채..

제 여자친구는 공감해줬고 그것으로 소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결혼해 잘살고 있고, 2세 계획도차근히 하고있습니다.

에이즈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에이즈는 이데올로기 병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단한가지 에이즈가 증명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향해 있었다면, 그것은 곧 몸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몸이 안좋다라는 것은 마음이 쇠약해졌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쇠약해졌다는 것은 곧 놓지못하는 욕심이 많고, 자기를 이 사회에서 부정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같이 마음을 비우고,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베풀면서 살아봅시다.
얼마나 우리는 이기적이었고, 삶에서 겪엇던 그 작은 생각뭉치에 얼마나 휘둘리며 살았는지..

저도 몸이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니 좋아지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꼭 건강하시고, 우리 모두 생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요.

저에게 생명과 같은 바라형!. 그리고 동갑내기친구.ㅎㅅ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의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리고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겪었을땐 저항합시다.
그것이 외부이든, 내부이든. 양심은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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